2024년 미국의 신용등급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최근 미국의 재정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부채한도 논쟁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에 대한 경고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시장은 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현재 미국 신용등급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평가기관의 시각과 정책 변화의 흐름을 분석합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경고
무디스는 2023년 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여전히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등급 강등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무디스의 이러한 결정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부채한도 위기 재현 가능성,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요 근거로 제시합니다.
특히 무디스는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 간의 재정정책 협의 실패, 반복되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등을 미국 신용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재정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연방정부의 이자비용 증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국의 총 부채는 이미 34조 달러를 초과했으며, 금리 인상과 맞물려 이자 지출만 연간 수천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의 재정유연성이 약화되어, 향후 경기 침체 혹은 위기 상황에서 대응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피치(Fitch)의 등급 강등과 시장 충격
2023년 8월,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이는 2011년 S&P(Standard & Poor's)의 등급 강등 이후 두 번째 사례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피치는 등급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정부의 반복적인 부채한도 협상 실패, 재정정책의 신뢰성 약화, 재정지표의 점진적 악화를 들었습니다.
당시 피치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 면에서 약화되었다”며, 특히 단기적 정치 이슈에 따라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반복적으로 좌초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초까지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간신히 피하면서도, 근본적인 재정 개혁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을 반복해왔습니다.
피치의 강등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시장은 일시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국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의 절대적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일부 중앙은행과 투자기관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검토했습니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의 변동이 단지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서, 실제 금융시장에서 실질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2024년 정책 변화와 신용등급 전망
2024년 들어 미국 정부는 신용등급 회복과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고소득층 증세, 대기업 법인세 인상, 군사비 감축 등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상당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편, 연준(Fed)은 금리 동결 또는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축 사이클 종료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 부담 완화에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경제 둔화 우려를 높이고 있어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를 상반된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회복을 위해 미국은 다음과 같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안정적인 예산안 통과를 위한 양당 간 합의 구조 마련
- 연방정부 부채 증가 속도 억제
-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무디스와 피치 모두 향후 6~12개월 내 재정정책의 실질적 변화가 없다면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경고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대응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2024년 미국의 신용등급 이슈는 무디스와 피치 등 세계적 평가기관들의 경고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재정정책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분열은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 여부가 미국의 신용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투자자라면 이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