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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대하여

by moneyplu 2026. 1. 31.

설명절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가족 중심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절이다. 흔히 설날이라고 불리는 설명절은 음력 1월 1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로 인식되어 왔다. 단순한 휴일이나 연휴의 의미를 넘어, 설명절은 조상과 가족, 공동체를 잇는 상징적인 시간으로서 깊은 문화적·정서적 가치를 지닌다.

설명절의 가장 큰 의미는 새로운 시작에 있다. 우리 조상들은 설을 기준으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삶의 흐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다. ‘설’이라는 말에는 ‘낯설다’, ‘새롭다’라는 뜻이 담겨 있어, 지나간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설명절 아침에 행해지는 차례는 조상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의례이다. 차례상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이 오르며, 이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조상과 후손이 정신적으로 이어져 있음을 상징한다. 차례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삶이 과거 세대의 노력과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이러한 전통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뿌리 의식을 심어주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공동체의 연속성을 인식하게 한다.

차례가 끝난 뒤에는 어른들께 세배를 올린다. 세배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웃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실천하는 행위로, 우리 사회의 유교적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어른들은 세배를 받은 후 덕담을 건네며, 새해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화된다.

설명절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음식 문화이다. 특히 떡국은 설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흰 가래떡은 순수함과 새로움을, 길게 뽑은 형태는 장수와 번영을 의미한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은 설날이 나이와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상징하는 날임을 잘 보여준다. 이 외에도 전, 잡채, 갈비찜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은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협력과 정을 나누는 매개체가 된다.

설명절에는 전통놀이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족 간의 웃음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이러한 놀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통해 명절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설명절의 모습은 변화하고 있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의 확산, 바쁜 사회 구조로 인해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명절 문화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명절 준비로 인한 부담이나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설명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절이 지닌 본질적인 의미, 즉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 나눔, 그리고 새로운 출발이라는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설명절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단순히 전통을 그대로 반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의미를 되새기며 계승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설명절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가치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